[실기준비] 건국대학교 연기전공
기사작성 │ 2016-10-11 (화) 11:44
"입시용 모놀로그는 현대의 영화 대본에서 자신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나이대의 캐릭터를 택하라 "
실기고사 평가의 주안점 ● 송낙원 교수(건국대학교 영화애니메이션학과) 수시 입시생들에게 주는 팁이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입시용 모놀로그를 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스 고대극이나 셰익스피어극 같은 고전 희곡은 우리 학과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 너무 오래되지 않은 영화로, 현대극 대본에서 선택할 것을 권한다. 또한 좋아하는 배우라 해서 중년 배우의 연기를 따라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나이대의 캐릭터를 택하라. 흔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실기 시험은 영화사에서 오디션을 보는 것과 동일하게 카메라 모니터를 놓고 평가하니 참고하라. ● 조성덕 교수(건국대학교 예술학부 영화전공)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한 지침이 있다면? 우리 학교는 아주 현실적인 연기, 언제든 현장에 투입돼서 할 수 있는 연기를 강조한다. 가장 좋은 건 고전영화들을 보는 것이다. 세계 4대 영화제에서 최우수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은 다 봐두는 게 좋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이 스타를 키우는 데 얼마나 집요한가. 결코 아무나 스타로 키우지 않는다. 영화연기의 스타일은 아직도 세계적으로 규격화돼 있지 않다. 많은 공부가 될 것이다. 어떤 학생상을 원하나? 스크린페르소나를 첫 번째로 본다. 잘생기고 섹시하다고 전부 스크린페르소나를 가진 것은 아니다. 그 사람만의 느낌이나 대사를 했을 때의 음색이 중요하다. 또 고전영화와 고전문학을 많이 보고 읽으라는 얘길 하고 싶고, 성실한 학생이라면 좋겠다. 물론 연기에 대한 열정도 필요하다. 다만 열정과 자의식 과잉은 다르다. 후자가 되어선 곤란할 것 같다. 중요한 건 내가 되든 안 되든 세상에 뭔가 보여줄 것이 있다는 태도다. 입시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배우에게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자신만의 ‘스크린 페르소나’이다. 자신만의 연기 캐릭터, 그걸 제대로 찾았는지를 본다. 입시에서 의무 대본을 폐지하고 자유롭게 대본을 선택하도록 한 이유이기도 하다. 저 대본을 준비한 이유는 뭘까,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잘 선택했는가, 연기력만큼 시나리오 선택 능력도 중요하게 본다. 실기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배우는 시나리오를 전달하는 자다. 3분 안에 자신의 개성을 잘 드러낼 좋은 대본을 고르는 눈이 있어야 한다. 5초만 들어봐도 얼마나 연습했는지 다 안다. 시나리오를 숙독하고,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전후좌우의 맥락이 이해되도록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야 한다. 대사의 음색도 배우의 자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정성에 치중하기 위해 특기도 뺐고 소도구도 일체 사용 금지다. 오로지 연기만 본다. 얼핏 생각하기엔 똑같은 대본을 해야 평등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대다. 오히려 자기에게 어떤 것이 강점인지를 알고 그걸 잘 나타낼 수 있는 대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정한 거다. 3분 동안 순수연기만으로 자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거다. *기사 출처 _ 영화전문주간지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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