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학교(천안)
2013학년도 연극학과 수시모집 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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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술
1회
다음에 주어진 대사를 남녀 구분 없이 장면으로 연기해 보시오.
나는 암만해도 당신 말부터 들어야 하겠소. 그래도 명색이 의원이라고 행세를 하면서 어떻게 의사를 잡았던지, 믿는 데가 있게 시리 귀머거리라고 진단을 한 것이 아니요? 첫째 그 말을 내가 좀 듣고 싶단 말이오. 지금까지 남의 병에 약을 비뚜로 써서 남의 목숨을 없애는 것이 얼마요. 이런 돌팔이 의원을 우리 병원의 명예가 손상할 터이니까 소위 학리라 하는 것을 내가 자세히 들어야 하겠소.
2회
다음 대사를 나름대로 상황을 설정하면서 연극적으로 읽으시오.
어떤 마을을 찾아 갈아 갈 거야. 이병을 고치러. 너도 이곳을 떠나는 게 좋아. ‘오필리아의 수도원으로 갑시다…’ 거기만 가면 올가니즘을 고치는 병원이 있어… 알콜중독자를 고쳐주는 병원이 있지. 훌륭한 병원이야. 대리석이야. 대리석으로 깔린 마루바닥, 밝고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고, 거기다 이것두 저것두 다 공짜거든. 난 기어이 그 곳을 찾아가서 이 병을 씻은 듯이 고칠거야… 그리고서 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단 말이야, 리어왕이 말한 것 같이. 나타샤, 이봐, 내 예명은 말이야, 스벨치코프 자볼시스키라고 해. 아무도 이것을 몰라. 아는 놈은 한 놈도 없어… 여기 있으면 나도 이름 없는 허깨비야. 이 이름을 잊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넌 아마 모를 게다… 개도 이름이 있는데… 이름 없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야. ※「밑바닥에서」 중에서
3회
뭐? (접시 하나를 바닥에 던진다) 이게 내가 식탁을 치우는 방법이야!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마! “돼지, 폴란드 잡종, 더럽다, 번들거린다!” 당신과 당신 언니는 노상 그런 식으로 지껄이는데, 당신 둘은 한 쌍의 여왕이라도 되는 거야? “모든 남자는 왕이다~” 난 여기서 왕이야, 이걸 잊지 말라고! 내 자린 다 치웠어! 당신들 자리도 치워 줘? 빌어먹을, 목욕탕에서 나오는 김 때문에 더워 죽겠어. 난 폴란드 종자가 아니야. 그러니 나보고 폴란드 종자란 소리 하지 마!
4회
내가 좀 우울하니까 오늘 이해 좀 해줘요. 나가 주실래요? 제발! 이런 꼴 보이는 건 정말 비참해. 나에게 저주를 퍼붓는 게 그렇게 재미있어요? 내가 당한 게 그렇게 기뻐? 이제 난 집도 없어. 친구는 집에 가서 사정을 해보라고 하지만 난 구걸 따위는 안 해. 이제 그림 그리기도 싫어. 내가 꿈꿔왔던 빌어먹을 장밋빛 인생은 끝났어! 이제 아무 희망도 없단 말이야. 질식할 것만 같아! 당신 신나지? 이웃에 사는 친구가 두려움에 떠니까 운 좋게도 당신은 내 파멸의 증인이 됐어. 너무 잔인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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