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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천안)

2011학년도 연극학과 정시모집 기출문제

화술


1회
덥고 답답해서 미치겠구나. 여기는 정말로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어. 오늘은 정말 내가 화산의 분화구라도 되어서 열렬하게 불을 품어대며, 나의 모든 것을 깨끗하게 불살라 버리고, 지금 얼음물로 들어가 사그라진 재로 얼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일생을 한번 뜨겁게 불태워 봤으면 좋겠구나. 나의 과거는 끝나버렸고 앞으로의 희망도 거의 다 되었어. 흥, 뭐든지 난 이제 각오가 다 되었다. 올 테면 오너라.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오고, 나를 실망시킨 사람도 오고, 나를 질투하게 한 사람도 오고, 모두 다 오너라. 내가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노라. (휑한 앞을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숙인다.)

2회
(알런) (다이사트에게) 그때 말 생각이 났어요. 내 몸 아래… 내 손을 기다리는 듯한 말의 옆구리… 허리… 그래서 쳐다봤죠. 똑바로 그녀를 쳐다봤는데… 하질 못했어요. 눈을 감으면 그 말이 보이는 거예요. 가로지른 줄무늬. (더욱 절망적으로) 정말예요. 질의 살결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말의 목에서 흐르는 거품 같은 걸 원했죠. 땀방울로 얼룩진 살결. 인간의 살결이 아니라 가죽! 말가죽! 질에겐 키스도 못했죠… ※피터 셰퍼 「에쿠우스」 중에서

3회
바로 맞았어요! 당신이 그런 소리를 하다니! 스캔들은 민주주의 사회의 거름이에요! 덧붙여 말하자면 스캔들은 민중을 의식화시키는 아주 나쁜 독의 해독제라고 할 수 있죠. 만약 민중이 의식화되면 우린 큰 손해를 입게 되죠! 실제로 진정으로 민주주의 사회인 미국은 베트남에서 미국인들이 저지른 대학살을 조명하고자 하는 걸 검열한 적 있나요? 오히려 목이 잘려 죽은 여인네들, 대량 학살당한 어린아이들, 파괴된 마을의 사진들이 일상적으로…

4회
전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전 사람들을 웃겼습니다. 저도 이런 날이 오리라곤 꿈도 못 꿨습니다. 전 영리하거나 재미있는 놈이 아니었거든요. 사실은 어렸을 대 중학교 친구들이 비공식적으로 뽑은 “가장 파티에 초대하기 싫은 아이”로 선정된 적이 있어요. 이 타이틀은 그 후 몇 년 동안 절 따라다녔습니다.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러나 이제 사정이 확 바뀌었습니다! 절 보세요. 파리 전체에서 화제가 된 인생. 파리뿐인가요? 겸손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 명성은 암스테르담, 런던, 뉴욕까지 널리 퍼져 나갔습니다. 그들 말을 들어보면!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그들을 흥분시킨 인물이 바로 저랍니다.

5회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울화통 - 알아듣니? 나는 평생 도축사로 일해왔어. 도축 도끼와 도마 판대기를 사용하면서, 도마 판대기, 무슨 말인지 알겠어? 도끼와 도마 판대기라고! 우리 가족을 안락하게 먹여 살기기 위해서지. 두 가족을! 우리 어머니는 앓아누워 있었고, 우리 형제들은 병약하지. 나는 일류 정신분석학자에게 지불할 치료비를 벌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했어. 나는 책도 읽어야만 했어! 나는 질병에 대해서 공부해야만 했지, 그래서 어떠한 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6회
저의 실수는 간단하고 분명했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남자가 비열한 자식이고, 별 볼일 없는 건달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자는 뒤에서 한 발 차주면 딱 좋을 그런 종류의 놈인데, 저는 그 자를 차주기는커녕 그자에게… 저의 사랑 전부를 바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 그것을 왜 인정하지 못하느냐구요? 그건 저를 산산이 해체시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사랑이 제 판단력을 비뚤어지게 했고, 제 눈을 멀게 했으며, 제 얼굴의 선마저도 다시 그었습니다… 마침내 거울을 바라보았습니다. 전 거기서… 한 여자의 얼굴 이외의 그 어떤 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7회
[남자 수험생] 당신은 나를 사랑했어. 모든 여성이 자기 남편을 사랑하듯이 말이야. 다만 판단력이 모자랐기 때문에 그 방법을 잘못 택했을 뿐이야. 하지만 당신 혼자서 처리할 능력이 없다고 해서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천만에. 당신은 나만 믿으면 되는 거야. 나는 당신에게 충고도 하고 보호도 해주겠어. 만일 당신이 바로 그 여자다운 애처로운 모습이 내 눈에 어느 때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남자라고 할 수가 없지. 나는 당신을 용서했어, 노라. 맹세해. … 용서했다고. ※입센 「인형의집」 중에서

[여자 수험생] (전략) 당신의 그 걱정이…. 그것도 나를 위한 것도 아니고, 당신 자신에게 닥쳐 올… 그 걱정이 없어지고, 두려운 것이 없어지니까 당신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죠. 저는 전과 다름없이 당신의 자그마한 종달새에, 인형이었어요. 약하고 망가지기 쉽다는 이유로 한층 더 신경을 써서 꽉 안으려고 했죠. (일어선다) 그 순가에 나는 깨달았어요, 토르발트. 난 8년 동안이나 이 집에서 나와 상관없는 사람하고 같이 살아왔으며, 또 그 사람의 아이를 세이나 낳았다는 것을. … 오오, 생각만 해도 몸서리 쳐져! 내 자신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싶어. ※입센 「인형의집」 중에서

8회
그래서 뿌리 깊은 후회와 맹렬한 고통으로 내 삶을 산산이 부셔버리고 다시 한 번 더 살 수 있다면… 그래 그러나 다시 되돌아 올 수 없는 것! 이 찢어질 것 같은 가슴으로 아무리 후회의 아픔을 외쳐도 다시는 되살아 날 수 없는 것! 원통함과 한스러움으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말들에 대한 생각들만 선명해 지는구나. 죽어진다는 것! 나의 시간이 끝난다는 것! 이제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아.

9회
[남자 수험생] 난 도둑질은 그만두겠다고 벌써부터 말하지 않았어…. 맹세코 그만두겠어! 한 번 말한 이상 난 반드시 하고 마는 놈이야. 이래봬도 글자 나부랭이나 배웠으니까…. 인제부터 일을 할 거야…. 저 영감님은 자원이라도 해서 시베리아로 가라는데…. 어때, 같이 안 갈 테야? 너는 내가 이런 생활을 좋아서 하는 줄 알지만, 그건 천만의 말씀이다. 나타샤! 난 두 눈으로 보고 똑똑히 알고 있어…. 세상에는 나보다 더 큰 도둑질을 하면서도 호의호식하는 놈이 얼마나 많은데! 이제까지는 그런 일을 생각하고 난 자위를 해 왔어… 그런 건 아무 소용도 없어. 난 별로 후회도 안 해. 양심? 흥! ※고리끼 「밑바닥에서」 중에서

[여자 수험생]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어. 당신은 나의 일생의 행복입니다. 당신은 나의 깨끗한 달빛입니다. 이렇게 미칠 듯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아요. 내 심장의 고동이 멈출 때까지 나는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아직 젊은 몸입니다. 함부로 몸을 망쳐서는 안 됩니다. 당신의 부모에게 있어서도 당신은 바꿀 수 없는 귀한 보배입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이 몸을 버려주세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생명을 버리겠습니다. 이 생명을… 나를 그냥 내버려두세요. 나는 당신의 사랑을 위해서는 죽는 편이 차라리 행복이에요. 그것으로 만족해요. 나 같은 년이야 아무런들 어때요. 나는 아무 쓸모없는 여자에요. 아무것도… 아무것도… ※고리끼 「밑바닥에서」 중에서

10회
[화자(話者)의 성 구분(남자와 여자) 없음] 유일한 희망이던 손자마저 잃어 버리셨으니 이제 무엇을 바라고 저 늙은 몸을 지탱 하실 수 있으실까… 그렇게 가슴을 쥐 뜯으시며 눈물을 흘리시더니 이젠 지쳐 버린 듯 잠이 드셨구나… 여인으로 이보다 더한 고통이 없으련만… 깊고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 에서도 운명의 사나운 회오리바람은 멈추지 않으려는 듯. 또다시 닥쳐올 재난에 대한 예감으로 온몸이 떨리는 구나…

11회
(햄릿)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어느 쪽이 더 사나이다울까?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도 참고 견딜 것인가? 아니면 밀려드는 재앙을 힘으로 막아 싸워 없앨 것인가? 죽어서 잠든다…? 그것분이겠지. 잠들어 만사가 끝나 가슴 아픈 온갖 고뇌와 육체의 모든 고통이 사라진다면 그게 바로 생의 극치가 아니겠는가? 죽어서 잠이 들면 꿈을 꾸겠지. 이승의 번뇌를 벗어나 영원히 잠이 들면 어떤 꿈을 꿀 것인가? 바로 이게 날 망설이게 한단 말야! 이 고해 같은 인생은 집착이 남는 법. 그렇지 않으면 누가 이 세상의 무서운 비난의 채찍을 견딜 수 있으며 폭군의 횡포와 세도가들의 멸시, 버림받은 사랑의 고민이며, 더러운 관리의 오만, 아부를 미덕으로 삼는 저 소인배들의 불손 등을 참고 견딜 것인가? 다만 한 가지 탈이 있다면 죽은 뒤의 불안이 있으니 이것이 문제로다. ※셰익스피어 「햄릿」 중에서

12회
젠장,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자기 자신에게) 네가 말해봐, 누구를 원망해야 되는지? 네 자신? 뭐, 너는 애당초 여자(남자)를 생각하지 말았어야 해! 난 여자(남자)가 어울리지 않아! 너 자격 있어? 돈 있어? 땅 있어? 없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깐 우마하고 같이 자자고 해서는 안 돼! 그래서 우마가 대성통곡을 한 거야. 그런 그렇다 손 치고 자오 어른과 무슨 상관이람? 자오 어른은 자오 어른 이야! 네가 감히 그를 이길 수 있어? 없어. 내 오늘 여기 시골까지 올 지경에 이르렀는데, 아무도 날 고용하는 사람은 없고 먹을 것도 없고, 배를 쫄쫄이 굶주리게 생겼잖아. 누굴 원망하겠어! 내가 여자(남자)를 가지려고 했기 때문이야! 에이 빌어먹을 팔자! 여자(남자) 생각을 그래도 할 거야? (자기 입을 때린다) 그래도 여자(남자) 생각을 할 거야? (또 때린다) 네 놈(년)이 그래도 여자(남자) 생각을 또 할 거야. 안 할 거야…







[일러두기] 본 입시정보는 해당 대학의 입학관리과 및 대학교육협의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수집된 것입니다. 간혹 정보상의 오류가 있을 수 있거나, 학교측 사정에 의해 정보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 원서 제출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대학의 입시요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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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년도 모집시기 학교명 학과명 출제내용
2015
수시 동양대학교 공연영상학부 [면접(의사표현능력)] ①자신이 존경하는 인물과 그 이유를 설명해 보시오.
②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OOO에 대한 견해를 말해보시오.
③4년간 대학생활 동안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2022
수시 명지대학교 뮤지컬공연전공(보컬) [지정곡] 실기우수자전형 지정곡 악보 및 MR은 첨부파일을 참조할 것
2015
수시 명지대학교(자연) 영화전공 [면접]
- 고교 재학시 단체활동 경력은? 어떤 즐거움이 있었는가?
- 부모님은 학생본인을 어떤 인물이라고 평가하는가?
- 인상 깊게 읽은 영화관련 전문서적은?
- 인상 깊게 본 영화는? 그 이유는?
- 영화감...
2014
수시 명지대학교(자연) 뮤지컬공연전공(보컬) [지정곡]
여자
1. 아이다-I know the truth
2. 헤어스프레이-I know where I've been
3. 틱틱붐-Come to your senses

남자
1. 영웅-황혼의 태양
2. 서편제-한이 쌓일 시간
3. 모차르트-내 운명 피하고 싶어

※...
2015
수시 명지대학교(자연) 뮤지컬공연전공(보컬) [지정곡]

여자
①소프라노 : 중 ‘사랑이야’
(49마디부터 전주시작) 50마디부터 끝까지 : “당당하게 눈을 떠봐 ~ 두려워마 사랑이니”
②메조 : 중 ‘내 꿈의 한 장면’
(26마디부터 전주시작) 27마디부...
2012
수시 상명대학교(천안) 연극학과 [화술]
1회
꿈을 꾼다고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 법이죠. 저 역시도 가수가 될 꿈을 여러 번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 노래를 들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시던 아버지도 제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하자 다시...
2013
수시 상명대학교(천안) 연극학과 [화술]
1회
다음에 주어진 대사를 남녀 구분 없이 장면으로 연기해 보시오.
나는 암만해도 당신 말부터 들어야 하겠소. 그래도 명색이 의원이라고 행세를 하면서 어떻게 의사를 잡았던지, 믿는 데가 있게 시리 ...
2014
수시 상명대학교(천안) 연극학과 [화술]
1회
(싸움 거는 말투) 뭐 이런 이상한 여자(남자)가 다 있어. 당신 나에 대해서 뭘 좀 들었다고 내 앞에서 깝죽대는데? 당신 나랑 술 한 번 같이 먹었다고 나랑 친해졌다고 생각하면 안 돼. 혹시 나한테 관심 ...
2011
정시 상명대학교(천안) 연극학과 [화술]
1회
덥고 답답해서 미치겠구나. 여기는 정말로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어. 오늘은 정말 내가 화산의 분화구라도 되어서 열렬하게 불을 품어대며, 나의 모든 것을 깨끗하게 불살라 버리고, 지금 얼음물로 들...
2012
정시 상명대학교(천안) 연극학과 [화술]
1회
그건, 일정치 않죠. 망루에 계시다가, 우물가에도 계시다가, 정원에도 계시다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곳에 계시기도 하니까. 그래서 망루에 계시나 싶어, 망루에 가보면 망루가 아닌 연못가에 계...
2013
정시 상명대학교(천안) 연극학과 [화술]
1회
아, 정말, 검사님의 말씀에 화가 납니다. 인류를 단죄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검사님 자신도 그 인류의 일원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류가 검사님에게 생명을 주었습니다. 인류는 남이 아...
2014
정시 상명대학교(천안) 연극학과 [화술]
1회
이곳에서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 어떤 대가를 치른 거지? 너희 나라를 왜 떠난 거야? 엄마라도 죽였나? 정치에 관련된 거야? 남자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자기 어머니의 이름에 먹칠을 하며 자기가 ...
2011
수시 상명대학교(천안) 영화영상학과(연기) [지정연기]
극장 앞에서 여자(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같이 영화를 보기로 약속했는데, 상대는 아직 오지 않고 있다. 영화 시작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이때 전화가 온다. 여자(남자)친구이다. 왜 아직 오지 않느...
2012
수시 상명대학교(천안) 영화영상학과(연기) [지정연기]
1회
길을 가다 우연히 길 위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지갑 속에는 상당한 액수의 현금이 들어 있다. 그 지갑을 근처 파출소에 맡겨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양심의 소리와 용돈도 부족한...
2013
수시 상명대학교(천안) 영화영상학과(연기) [지정연기]
1회
독백대사 : (자리에 앉아 툭 던지듯) 낼 정도에 약식명령 날거요. 벌금이나 준비해두쇼. (피곤함을 강조하며 귀찮다는 듯) 거… 세금 뻥도 정도껏 해 쳐드셨어야지. 내가 무슨 변호사, 세무사도 아니고…...
2014
수시 상명대학교(천안) 영화영상학과(연기) [지정연기]
1회
중 희재
희재 : (뱃속의 아이에게) 재인아… 아빠를 많이 닮아. 엄마 닮으면 아빠가 많이 힘들 거야, 엄마는 우리 재인이가 아빠를 닮아서 아주 많이 어진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어진 사람은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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