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학교
2015학년도 공연(연기)전공 수시모집 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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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연기
• 남자
진태 : (서영이 말 끝내기도 전에 미친 듯이 웃는다. 서영의 말꼬리를 붙잡고 따라한다.) 어서 약 먹고 논문 쓸 준비해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서영에게) 아~~~ 이제야 알겠다. 당신은 지금 즐기고 있는 거야. 교통사고 이후에도 내 옆에서 정숙한 아내로서 다리병신인 나를 데리고 강의실과 캠퍼스를 다니며 주변사람들의 존경과 감탄의 시선과 말들을 즐기고 있었던 거야. 내 논문들 집필 작업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서는 것도 당신의 빛나는 이뤄지는 결과물이기에 더 더욱 당신을 만족 시키는 거지? 안 그래?
-연극 <최진태 살인사건> 중에서-
• 여자
강신영 : 그렇게 죽고 싶으세요? 죽을 힘 다해서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남은 건 죽음 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어요. 나도 나를 놔 버리고 싶었다구요. 그렇지만 모든 것이 사라지기 전에 꼭 잡고 싶은 것도 있잖아요. 나 같이 아무도 없는 인간도 이렇게 살고 있는데 선생님은 다르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손목 그어 죽고 싶다구요? 너무 비겁한 거 아니야? 우릴 살려야하는 의사가 죽겠다고? 이건 기만이고 사치예요. 나 같은 사람도 사는데… 남들은 나보고 독종이라고 하지만! 저요! 하도 울어서 이젠 가슴이 말라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구요, 아시겠어요?
-연극 <소포모어 징크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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