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입시, 오디션, 캐스팅, 연습생 스토리
기사작성 │ 연영넷 2017-01-12 (목) 14:45
"스타들의 입시, 오디션, 캐스팅, 연습생 스토리를 모아봤다."
★★★ 배우 박소담(영화 <검은 사제들>, 연극 <렛미인>) ★★★ 그 모든 작품들을 오디션이라는 과정을 통과해서 만나게 된 건데, 사실 관객들은 과정까지는 잘 알지 못한다. 신인배우에게 오디션이란 어떤 의미인가? 지난 2년간 새로운 얼굴을 가진 신인 여자배우를 찾는 오디션이 많은 편이었다. 만약 그런 오디션들이 없었다면 기존의 배우들이 계속 출연했을 것이다. 오디션이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내 얼굴, 내 나이로 볼 수 있는 오디션은 거의 다 봤다.
몇 번이나 봤는지 셀 수 있을까? 한 달에 오디션을 열아홉 번 본적도 있다. 이 오디션에서 봤던 친구를 저 오디션에 가서 보는 일이 반복되곤 했다. 오디션은 단순히 캐스팅만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발견하는 의미도 있다. 학교(한국종합예술학교 연기과)에서는 연극과 단편영화를 공부하며 출연 했는데 내가 어떤 연기를 잘하고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가리지 않고 다 봤던 거다. 돌이켜보면 좀 무모한 도전이었다는 생각도 드는데, 일단 그냥 다 부딪혀보자는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잘 한 일이었지만, 사실 상처 받고 우울했던 시기도 있었다. - <맥스무비 매거진> 2016년 2월호 인터뷰 기사 중에서
몇 편의 독립영화에 출연했을 뿐인데 류승완, 이준익 감동 등 쟁쟁한 감독들에게 러브콜을 받았어요. 저는 배우로서 제 얼굴이 좋아요. 부모님은 종종 ‘이렇게 평범한 얼굴로 무슨 배우를 한다 그러냐’고 하시는데 오히려 요즘엔 예쁜 얼굴이 너무 많아서 평범한 얼굴이 평범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얼굴에 비해 낮은 목소리가 반전 매력이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생김새만 보면 목소리도 하이톤일 것 같은데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가 반전이래요. 성형수술에 대한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외모에 자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평생 배우를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나만의 특색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남들보다 더 예쁘진 않지만 그 부분에서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전형적으로 예쁜 얼굴을 갖기 위해서 어느 한군데라도 손을 댄다면 배우로서의 매력을 잃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딱딱한 것이 싫어서 예술학교에 진학했는데 학교에 가보니 정말로 잔디밭 위에서 수업을 하고 선생님이 기타를 쳐 주시더라고요. 호흡과 발성을 느끼기 위해 운동장을 두 바퀴 뛰고 들어와서 수업을 한 적도 있었어요. 즐기면서 하다 보니 4학년 마지막 학기엔 장학금을 받기도 했죠. 학교 공연도 하고 단편 영화 촬영도 하면서 참 열심히 대학 생활을 했어요.
연기를 전공했다고 모두 배우가 되는 것은 아닌데 졸업과 동시에 상업 장편영화에 캐스팅 됐어요. 당시 어떤 기분이었나요? 운 좋게도 시기가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4학년 2학기에 졸업하자마자 <베테랑>, <상의원>, <마담 뺑덕> 3편에 캐스팅 됐죠. 제가 찍었던 단편영화를 보신 감독님들께서 오디션을 제안해주셨어요. 졸업을 하면 자칫 나태해질 수도 있고 일도 없이 지낼 수도 있었는데 졸업과 동시에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서 기분이 묘했어요. 그 전에도 장편을 해보긴 했지만 상업영화는 올해가 처음이에요. 물론 크고 어려운 역할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요.
연기를 왜 하나요? 단편영화 <수지>를 찍을 때 있었던 일이에요. 감독님의 모니터 옆에서 계속 구경을 하던 동네의 한 아이가 문득 제게 와서 ‘언니 근데 이거 왜 해?’ 하고 묻더라고요. ‘언니 이거 너무 재미있어서 해’라고 대답하고 돌아온 그 날 밤, 내가 연기를 왜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느라 잠을 거의 못 잤어요. 연기를 배울 때 선생님들께서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내가 이걸 왜 하지’하는 고민을 할 텐데 그때마다 항상 답은 다르겠지만 처음의 그 감정을 잃지 말라고 하셨죠. - <패션웹진 스냅> 인터뷰 기사 중에서 ★★★ 배우 최희서(영화 <동주> <박열>) ★★★ “데뷔 10년차라곤 하지만 기획사도 없이 혼자서 프로필을 돌리려니 오디션 기회조차 얻는 게 어려웠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지하철을 타서 대본을 펼쳐놓고 대사 연습을 하고 있는데 맞은편에 <동주>의 각본과 제작을 맡은 신연식 감독이 앉은 거다. 내가 누군지 전혀 모르셨단다. 그렇게 감독님이 생애 처음으로 길거리에서 명함을 준 배우가 됐다.” 어디 그뿐인가. 설정상 쿠미는 일본어로 연기해야 하는데 최희서는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다. “일본어가 연기에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그녀가 <동주>의 쿠미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우연이 차곡차곡 쌓여 필연이 된 것 같다. - <씨네21> 1044호 인터뷰 기사 중에서 ★★★ 가수 박지효(트와이스) ★★★ 10년의 연습생 기간은 어떤 시간이었어요?
늦게 들어온 연습생이 먼저 데뷔한 경우도 있죠? 되게 많죠. 제가 선미 언니랑 같은 날 들어왔어요. 근데 저는 저한테 맞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이 여덟 명의 친구를 만났고요. - <GQ KOREA 지큐 코리아> 2016년 4월호 인터뷰 기사 중에서
★★★ 가수 이혜리(걸스데이) ★★★ 중학교 때 서울로 전학을 온 뒤에는 댄스 동아리 활동도 열심이었다. 그저 좋아서 했을 뿐, 구체적으로 연예인의 꿈을 꾼 것은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다. 우연히 대형 연기학원에서 주최하던 한 대회에 나갔다가 덥석 상을 받게 됐다. 그게 걸스데이와 이어진 계기가 됐다. 당초 걸스데이는 5인체제로 활동하고 있던 그룹이었지만 중간에 2명이 탈퇴하면서 대타로 투입됐다. 2010년 9월이었고 고1이었다. - <경향신문> 2016년 2월 9일 기사 중에서
★★★ 배우 김태리(영화 <아가씨>) ★★★ 연기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대학교 때 연극동아리 하다가 맛 들려서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연극을 해보고 싶어서 대학교 졸업 직전에 대학로에서 알바 하다가 극단과 연을 맺고 연극 생활을 했죠. 그러다가 지금의 소속사와 만나게 돼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공부하게 됐어요. ․․․ 연극 공연 처음 올릴 때 부모님께서 보시고 “그래, 네 맘대로 살아라”라면서 포기를 일찍 해주셨어요. (웃음) - <하이컷> VOL.181 기사 중에서
★★★ 배우 전여빈(영화 <죄 많은 소녀>) ★★★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들어보니 배우로서 ‘처음’을 꼽자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서의 대학생활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대학생활은 나에게 연기 하는 사람에 대한 직업으로서의 큰 의미를 부여해 준 곳 중 하나이다. 앞서 말했듯이 난 다른 친구들보다 1년 늦게 입학했다. 의대를 목표로 준비했던 입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많은 방황 속에서 1년을 보냈고 그 실패는 곧 실패자의 기분까지 들게 했다. 한 마디로 그 1년은 나에게 폭풍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배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동덕여대’에 합격하기까지의 모든 시간은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감사했다. 동덕여대 입시 당시,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면접이다. 면접만큼은 진실되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면접 당시, 교수님께서 자신에게 있어 보물은 무엇인지 물어봤었다. 그때 내가 했던 대답은 ‘내 마음’이었다. 추한 것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내 마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내 마음이 제일 소중하다 말했다. 그 대답을 하는데 눈물이 났다. 그 눈물은 가식도 아니었고, 그 대답은 준비했던 멘트도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이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던 제일 큰 이유는 준비했던 뮤지컬 연기도, 특기인 사투리도 아닌 그 질문에 대한 진심을 봐주신 것 같다.
참 좋은 추억이 많이 담긴 공간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의아해한다. 네가 가지고 있는 성향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와 어울리지 않지 않냐고. 물론 ‘동덕여대’는 다양한 친구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아이돌 가수를 준비하는 친구들부터, 미스코리아를 준비하는 친구들, 그리고 배우를 준비하는 친구들 등 다양한 성향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보냈다. 그렇다 보니 처음에 힘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샌가 나도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더라. 다양한 수업을 들으려 노력했다. 문예창작과 수업도 들었고, 모델과 수업부터 무용과, 심지어 큐레이터과 수업도 들었다. 미학과 미술사 수업은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남는 수업이다. 대학 때 배웠던 모든 수업과 같이 대학 시절을 보냈던 친구들과의 추억은 지금 내 삶에 있어 모든 부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동덕여대’는 그런 곳이었다. 나의 20대를 더 빛나게 해준 곳이었고,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배우 생활에 있어 자양분을 얻게 해준 곳이었다. - <얼리엇매거진 ULLIUT MAGAZINE> 인터뷰 기사 중에서
|